세르게이 이바노프 러시아 국방장관은 13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아프가니스탄내 평화유지 활동 지원 방침을 재확인하는 등 나토와의 협력 확대 의지를 거듭 밝혔다. 이바노프 장관은 이날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 열린 나토-러 위원회 종료 직후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을 비롯한 러시아 언론이 보도했다. 이바노프 장관은 "러시아는 방관자로 남아 있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아프간 국제평화유지군(ISAF) 지원 방침을 재차 밝혔다. 러시아 지도부는 그동안 ISAF 지원의사를 누차 천명했다. 그는 "옛 소련이 침공했던 아프간에 다시 전투 병력을 보내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나토에 대한 지원은 정보와 수송, 재난 구조 등 분야에서 이뤄질 수있다"고 설명했다. 이바노프 장관은 또 "러시아와 나토는 2003부터 2년간 모두 21개의 공동 방위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면서 "이 가운데 8개는 러시아 영토 안에서, 나머지 13개는 밖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프간에서 생산되는 마약의 확산 방지도 이번 회의의 주요 의제였다"면서 "러-나토는 마약과 전쟁을 위해서도 함께 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그는 덧붙였다. 조지 로버트슨 나토 사무총장은 이에 "러-나토는 유럽 공동 방위와 대(對) 테러투쟁, 미사일방어(MD), 군사 개혁 등 분야에서 협력을 더욱 확대하기로 합의했다"고전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