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류를 편식하는 사람이 섬유질 섭취량을 두배 늘리면 대장암에 걸릴 위험이 40% 줄어드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와 영국 암센터 및 의학연구위원회(MRC)가 유럽 10개국 50만명을 대상으로 사상 최대의 식생활 추적조사를 벌인 결과다. 영국 BBC방송은 1일 이 연구팀의 조사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고 "식이섬유가 대장암 증세를 유발하는 결장돌기의 형성을 억제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BBC는 적당한 섬유질 섭취량은 하루 35g이며, 과일 야채 통밀 등에 많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네덜란드 독일 스웨덴 덴마크인들은 시리얼, 프랑스와 영국인들은 야채, 스페인과 이탈리아인들은 과일을 통해 섬유질을 섭취하고 있다. 연구결과는 영국 의학잡지 '랜싯(Lancet)' 최신호에 실릴 예정이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