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는 요르단강 서안의절반을 이스라엘에 합방하기를 원한다고 선데이 텔레그래프가 2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스라엘의 한 고위각료의 말을 인용, 샤론 총리가 측근 보좌관들과수립중인 팔레스타인 점령지역에 대한 비공개 계획에 이같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에프라임 스네 이스라엘 교통부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샤론 총리가 당초 평화협정에서 인정했던 것보다 훨씬 더 작은 영토를 가진 분단되고 약화된 팔레스타인 국가의 탄생을 원하고 있음을 강력히 시사하는 것이라고 신문은 풀이했다. "내가 아는 한 전략은 요르단강 서안의 50%를 이스라엘에 합방하는 것이다. 이는 2국가 해결책과 호환성이 없는 것이다. 이는 현실적이지 않다"고 노동당 출신의스네 장관은 말했다. 샤론 총리의 고위보좌관인 대니 아얄론은 샤론 총리가 팔레스타인 점령지에 대한 자신의 제안을 지역평화회의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네 장관의 발언은 샤론 총리가 평화협정에 포함됐던 것에 비해 훨씬 더 줄어든 팔레스타인 국가를 창설하려는 계획에 대한 논란을 심화시키고 샤론 총리와 우파가 요르단강 서안에 있는 유대인 정착촌의 대부분을 유지하기 위해 시간을 벌려한다는 추측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스네 장관의 발언은 또 장래문제에 대한 노동당과 우파 정당들간의 이견으로 연정이 붕괴될 수도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신문은 말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