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22일 가난한 국가들에 대한 빈곤퇴치 지원금을 늘릴 경우 이들 국가는 정치.사법.경제개혁 등의 성과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멕시코 몬테레이에서 열린 유엔 빈곤 퇴치 정상회담 연설을 통해 실패한 현상에 돈을 쏟아붓는다 해도 가난한 사람들을 지원하는데는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이렇게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가난한 국가들은 부정부패를 청산하고 중요한 정치개혁을 이룩함으로써 미국의 추가 지원을 받아야 한다고 새로운 대외지원 정책을 밝혔다. 이어 부시 대통령은 빈곤을 테러와 연관시켜 "희망을 갖는 것이 테러에 대처하는 것이기 때문에 빈곤과 싸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 후진국 정상들은 선진국 정상들에게 테러로부터 자유로운 세상을 원한다면 그만한 대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부시 대통령은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테러와의 전쟁에 대한 프랑스의 지원에 감사의 뜻을 표시한 후 중동 문제를 논의했다고 션 매코맥 백악관 국가안보위원회 대변인이 밝혔다. 이번 회의는 유엔 밀레니엄 정상회의에서 오는 2015년까지 전 세계 극빈층을 현재의 절반수준으로 줄이자고 합의한데 따른 이행 방안을 협의하기 위해 마련됐으며,전 세계 정상 50여명이 참석했다. (몬테레이 AP.AFP=연합뉴스) hongt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