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의 이슬람 반군인 '모로민족해방전선(MNLF)'이 19일 대정부 전쟁을 선언하면서 정부군을 공격, 남부지역의 몇몇 군 초소를 장악했다고 관리들이 밝혔다. 모로민족해방전선 지도자 누르 미수아리의 측근 압두라만 자마살리는 MNLF가 오는 26일로 예정된 이슬람 민다나오 자치지역(ARMM)의 선거를 막기 위해 마닐라 남쪽1천㎞에 있는 홀로섬을 공격했다고 말했다. 관리들은 아직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홀로섬에 살고 있는 주민 수백명이피난길에 올랐다고 말했다. MNLF측은 이번 선거를 ARMM 주지사인 미수아리를 축출하려는 정부의 기도로 보고, 지난 1996년 체결된 평화협정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MNLF측은 또다른 이슬람 반군단체인 아부 사이야프와 연계해 이번 공격을 감행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자마살리는 아부 사이야프와의 연계를 부인했다. 자마살리는 평화협정 체결후 정부군과 경찰에 입대했던 7천500여명의 MNLF 대원들이 미수아리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고 주장했다. (삼보앙가 AFP.dpa=연합뉴스) hongt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