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군사전에 이어국내 전역에 걸친 탄저균 위협공세로 전선이 확산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는 가운데탄저균 공격 배후세력과 관련, "이라크를 예의 주시중"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24일 미국을 겨냥한 생화학 공격과 관련한 이라크 배후설에 언급, "설을 가지고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기는 어렵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이라크를 예의 주시중"이라고 밝혔다. 파월 장관은 이날 국무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의 군사 우선목표는 알-카에다 테러망과 아프가니스탄에 있는 오사마 빈 라덴"이라면서 그들이 어디에 은신하든지 또는 어느 나라가 그들을 비호하든지 이를 색출 응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런 다음 적절한 시점에 세계의 안정을 해치는 다른 테러세력들에 관심을 돌리게 될 것"이라며 그러나 "그같은 모든 과정에서 우리는 계속 이라크를 예의 주시할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미국 관계당국은 의사당과 언론사에 전달된 우편물속에 담긴 탄저균에 사용된 화학화합물을 이라크와 옛소련 등이 보유하고 있는 생물학무기 표본과 비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제임스 울시 전 미중앙정보국(CIA) 국장 등 미국내 일부 정보군사전문가들은 9.11 테러참사에 이라크가 가담했을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특히 정제된 탄저균이 잇따라 사용되고 있는 것은 국가단위의 테러지원이 있다는 증거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라크측은 9.11 테러공격과 탄저균 위협공세와 무관함을 강조하면서 미국이 고의로 탄저균 공포를 확산시켜 사태를 호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