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HIC, 단기 실적 부담 커…목표가 6만→4만"-하나
하나증권은 20일 RFHIC에 대해 2~3분기 실적 부진이 전망된다면서도 장기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에 단기 매도 중지 및 저점 매수, 장기 매수를 추천한다며 목표가를 기존 6만원에서 4만원으로 하향 조정하되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올 2분기 RFHIC의 연결 매출은 212억원, 영업적자는 13억원으로 사실상 어닝쇼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할 것이란 전망이다.

실적 부진 전망에 대해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주력 매출처인 삼성이 최근 미국 시장에서 부진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는 데다 신규 매출처로 공들이고 있는 노키아 관련 매출이 아직 발생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며 "전력 반도체 관련 인건비·연구개발비가 분기별 30억원가량 크게 증가한 상황에서 매출이 감소하는 양상이 나타날 것인 만큼 올 2분기 영업적자는 불가피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부진한 실적 흐름은 올 3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봤다. 반도체 부문의 성과가 본격화되면서 올해 4분기부터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올해 삼성 매출 물량이 4분기로 대거 연기됐다"며 "노키아도 전략 반도체 부문이 순항 중이며, 글로벌 업체와의 조인트벤처 설립, 글로벌 업체로의 핵심 부품 공급, 국책 과제 선정 및 연구개발비 지원 등이 당초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기의 문제이지 초고주파수 시대로의 진입은 거스를 수 없는 숙명인 만큼 현재 RFHIC의 사업 포트폴리오는 장기적으로 큰 기회 요인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올해 여름 RFHIC 주가 하방 경직성 확보 여부가 관건이겠지만 최근 주가 낙폭으로 보면 향후 주가 하락 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또 올 4분기엔 반도체 성과 도출과 더불어 삼성·노키아 매출액이 정상 궤도로 진입할 전망이라 단기 매도보단 장기 매수 관점에서의 접근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