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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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은 17일 PI첨단소재의 목표주가를 기존 4만원에서 4만4000원으로 높였다. 2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에서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양승수 연구원은 PI첨단소재에 대해 "재고 정상화는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2분기부터 신제품 출시 사이클이 돌아와 매출이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6월부터 북미 고객사로 방열시트용 폴리이머드(PI) 필름을 공급한다"며 "출하량이 증가하며 공정 가동률도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PI 필름은 영상 400도 이상의 고온이나 영하 269도의 저온을 견디는 필름으로 발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용된다. 산업용 기기와 연성회로기판(FPCB), 전기 전자부품, 정보기술(IT) 기기 등 광범위한 분야에 사용되고 있다.

양 연구원은 "올해부터 PI첨단소재는 스마트폰 외에 전장, VR·AR 기기에 PI 필름을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법안에 따라 배터리 절연용 테이프에 활용되는 PI 필름의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PI첨단소재에 대해 양 연구원은 "올해 PI 필름의 수요가 개선될 것이고, 판매처도 확대돼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메리츠증권은 1분기 PI첨단소재가 88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연초 재고조정을 위해 공장 가동을 중단한 탓이다. 다만 가동률을 낮춘 덕에 고객사의 재고 수준이 급격하게 내려와 향후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봤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