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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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금융투자는 16일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기존 22만원에서 24만원으로 높였다. 현대차 실적이 우상향할 것이란 전망에서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평모 연구원은 "미국 시장에서 선단(Fleet) 판매 위주로 수요가 반등해 현대차의 도매 판매량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며 "공급망이 정상화하며 경쟁이 과열돼 인센티브는 1100달러까지 반등하겠지만 여전히 산업 평균(1500달러)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전망했다. 선단 판매는 렌터카 회사, 기업, 정부기관 등에 판매하는 것을 뜻한다.

그러면서 "미국 내 현대차 주요 딜러들의 재고가 1개월 치 쌓여있어 도매 판매 강세는 2분기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예상보다 도매 판매물량이 많이 늘었고, 인센티브가 낮은 점을 감안해 올해 영업익 추정치를 13% 높였다"고 말했다.

DB금융투자는 올해 현대차의 매출액이 전년 대비 5.7% 증가한 150조58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영업익은 9조5870억원으로 예상했는데, 2.4% 감소한 것이다. 김 연구원은 "1분기 자동차 부문은 호조를 보이겠으나 연체율 증가, 조달 금리 상승으로 금융 부문의 수익성이 악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의 주가에 대해 김 연구원은 "현대차의 올해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5배에 머무르고 있어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있다"며 "주주 환원 정책이 지속해서 확대된다면 밸류에이션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에 따르면 글로벌 주요 완성차회사의 올해 선행 PER 평균은 6.8배다.

현대차의 정기주주총회는 오는 23일 개최된다. 현대차는 주주환원 차원에서 배당금을 50% 상향하고, 총 발행주식의 1% 규모의 자사주 소각도 계획대로 진행한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