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까지 투자 나선 로봇산업…"로봇주 다시 한번 살펴볼 때"
삼성전자가 로봇산업을 올해 첫 투자처로 결정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로봇주에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 역시 로봇 산업을 가장 유망한 투자처 중 하나로 꼽고 있다.

4일 국내 로봇기업인 레인보우로보틱스는 12.88% 오른 4만6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27.45% 오른데 이어 이날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이 회사에 유상증자 방식으로 59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로보티즈(5.71%), 유일로보틱스(5.61%), 에브리봇(3.62%) 등 다른 로봇 기업들도 동반 상승했다. 로봇 테마에 투자하는 'SOL KEDI메가테크 상장지수펀드(ETF)'는 1.33% 올랐다.

한국수출입은행에 따르면 글로벌 로봇 산업의 시장규모는 2030년 1600억달러(약 203조44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규모가 연 평균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로봇 업체들이 꾸준히 해외 수출을 늘리고 있는 만큼 실적 증가가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 역시 로봇 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과학기술 기본계획' '미래유망 산업 육성 기본 계획' 등을 내놓고 있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미국으로 수출 중이거나 수출을 본격화할 기업들을 중심으로 살피는 전략이 유효할 수 있다"고 말했다. 로봇 산업은 성장 초기 단계라 명확한 '대장주'가 없는 만큼 ETF 등을 통해 분산투자하는 게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