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텔레칩스
사진=텔레칩스
DS투자증권은 14일 차량용 반도체 특화 팹리스 기업 텔레칩스에 대해 차량용 반도체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8000원을 유지했다.

김수현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텔레칩스는 국내 상장된 팹리스 기업 중 유일하게 안정적인 규모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거두고 있다"며 "차량용 반도체 수급의 안정화로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완성차 업체의 생산량이 회복되면서 이미 7개 분기 동안 연속 실적 성장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텔레칩스는 올해 3분기 주력 제품인 자동차용 반도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 늘어난 378억원을 기록하며 호실적을 달성했다. 차량용 반도체 중에서도 인포테인먼트(인포메이션+엔터테인먼트)용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가 텔레칩스 매출의 핵심으로 꼽힌다.

자동차용 반도체가 성장을 견인하자 올해 3분기 총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6%, 87.4% 늘어난 390억원, 41억원을 기록했다.

김 연구원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 정상화로 텔레칩스의 실적이 성장 구간에 진입했다"면서 "관계사로 지분을 확보하고 있던 '칩스앤미디어'의 보유지분을 매각해 494억원의 지분매각이익이 반영된 것도 주목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텔레칩스에 따르면 지분 매각을 통한 이익은 제품 개발비로 사용될 예정이다. 제품의 고도화를 위해서 매년 매출액의 30% 수준을 연구개발비로 투입해 개발을 지속해왔다.

김 연구원은 "사업 초기부터 주력해 온 발신자 정보 표시 칩, 오디오, 비디오, 내비게이션(AVN) 제품에 이어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용 반도체 등 후속 칩들을 지속 개발 중"이라며 "자동차가 '커넥티드화' 되며 차량에서 연산이 필요한 영역이 증가하는 것으로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 안정화로 올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4.2% 성장한 1557억원을,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대비 83.2% 급증한 14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3.2% 늘어난 1762억원, 16.8% 증가한 173억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