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슬라' 깨진 테슬라, 본격 하락세?…머스크 주식 6조원 더 판다
테슬라 주가가 900달러로 급락한 가운데 본격 하락세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추가로 주식을 매각할 것으로 예상돼서다.

14일(현지시간) 미국 CNBC는 머스크가 추가로 약 50억 달러(약 6조원)의 주식을 매각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그간 머스크는 총 127억달러(약 15조원) 어치의 주식을 매각했다. 13일 매각한 9억600만 달러어치의 주식을 포함한 수치다.

이처럼 머스크가 주식을 대거 매도하고 나선 것은 트위터 여론조사을 거친 직후다. 지난달 머스크는 트위터 여론조사에서 이용자들이 찬성한다면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 10%를 매각할 계획이라고 했다. 여론조사 결과, 찬성이 57.9%로 나오면서 머스크는 주식을 매각하기 시작했다.

당시 그가 소유한 주식은 모두 1억7000만 주로, 이중 10%를 따지면 총 1700만주다. 현재까지 머스크가 매각한 주식은 1190만주다. 10%를 매각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510만주를 더 매각해야 되는 셈이다. 510만주은 약 50억 달러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CNBC는 이같은 근거를 들어 머스크가 연말까지 약 50억 달러어치의 주식을 추가로 매각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에 테슬라도 추가로 하락할 것으로 점쳐진다. 머스크의 주식 매각에 테슬라의 주가는 연일 하락하고 있다.

14일 테슬라의 주가는 전일보다 0.82% 하락한 958.51달러를 기록했다. 전일 테슬라의 주가는 5% 급락해 '천슬라'는 이미 깨진 바 있다.

이로써 테슬라의 주가는 전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 공식적인 베어마켓(하락장)에 진입했다. 테슬라의 최고치는 지난 11월4일 기록한 1229달러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