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그룹 엑소(EXO)의 컴백을 앞둔 SM엔터테인먼트(종목명 에스엠)와 걸그룹 트와이스의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가 나란히 시가총액 1조원을 돌파한 뒤 ‘1조 클럽’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연예기획사업계 대장주인 에스엠이 40여 일 만에 다시 시총 1조원을 탈환한 가운데 JYP엔터가 2001년 상장 후 처음으로 시총 1조원대를 달성했다. 케이팝 시장이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반경을 넓히는 과정에서 두 기업의 ‘대장주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4일 에스엠은 코스닥시장에서 4만7350원으로 거래를 마치면서 시총 기준으로 코스닥 종목 중 29위(1조796억원)에 올랐다. 21일부터 나흘 연속 종가 기준으로 시총 1조원대를 유지했다. 에스엠은 걸그룹 레드벨벳, 보이그룹 EXO 등의 소속사다.

JYP엔터는 24일 2만9800원에 장을 마감하며 코스닥 시총 순위 30위(1조386억원)를 차지했다. JYP엔터는 22일 2001년 8월 상장 이후 처음으로 시총 1조원을 돌파한 뒤 사흘 연속 1조원대를 지켰다.

소속 아티스트가 국내외에서 인기몰이를 하는 데다 유튜브 등의 영상 플랫폼이 새로운 수익원으로 떠오르면서 두 회사 주가는 파죽지세로 오르고 있다. 작년 말 1만3750원이던 JYP엔터는 올해 들어 2배 이상으로 올랐다. 에스엠도 같은 기간 36% 상승했다. 두 회사와 함께 3대 연예기획사로 꼽히는 YG엔터테인먼트 주가도 연초 이후 38.82% 올랐다. 시총은 24일 종가(4만50원) 기준 7283억원이다.

마지혜 기자 loo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