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11일 한국콜마에 대해 "올해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약점으로 거론되고 있는 중국 현지와 수출이 성장해야 한다"며 투자의견을 '보유(hold)'로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9만원으로 책정됐다.

이 증권사 이선화 연구원은 "중국의 경우 북경콜마의 납기일 지연으로 인해 신규 주문이 끊겼던 로컬 고객사 물량을 정상 수준으로 회복하는 것과 상해 지역의 신규 고객 확보가 중효하다"면서 "2010년 가동을 시작한 북경콜마가 지리적인 단점 탓에 더딘 성장세를 보였다면, 올해 8월 가동을 시작하는 무석콜마가 그 한계를 딛고 일어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무석콜마는 아직까지 신규 고객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라서 북경콜마의 고객사 물량을 이전, 생산하는 구조라서 빠른 고객 유치가 없다면 적자폭이 더욱 확대될 수 있다고 이 연구원은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한국콜마가 글로벌 화장품 ODM 업체로서 위상을 공고히 하기 위해서는 수출 물량의 회복이 필요하다"며 "2016년 글로벌 대형 고객사와 초도물량 거래 이후 수주가 지속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올해는 글로벌 고객사와의 신규 제품 출시가 기대된다"고 했다.

한국콜마의 지난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1% 증가와 6.3% 감소한 2081억원과 17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 화장품 부문의 경우 매출액이 5.4% 증가한 1097억원을 달성, 안정적인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란 분석이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