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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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권사를 대표하는 주식 고수들은 남은 하반기 지나쳐선 안될 유망주로 '정보기술(IT)' 업종을 꼽았다.

8일 한경미디어그룹이 주최하는 국내 최고의 주식투자대회 '2017 삼성 SMART TV배 한경스타워즈' 대회에 참가중인 '청담 샥스핀' 팀(유안타증권 금융센터 청담지점, 전체 2위)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IT업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도체 시장이 국내 수출을 이끌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8월 수출액 471억달러 가운데 반도체 부문은 87억6000만달러에 달했다. 월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다. 지난해 8월 반도체 수출액(55억8800만달러)과 비교하면 1년만에 31억7100만달러(56.8%)가 늘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국내 반도체 업체의 수출액은 사상 최대인 10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올해 1월~8월 누적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보다 52% 증가한 595억달러(약 67조원)다. 연말까지 월 80억달러의 수출 규모를 유지한다면 연간 900억달러(약 101조원) 돌파가 가능하다.

반도체 업계가 그야말로 슈퍼 호황기를 즐기고 있는 것이다.

청담 샥스핀 팀은 "시스템 반도체 수요가 확대되면서 국내 수입 역시 IT소재 부품들이 주도하는 모습"이라며 "국내 업체들이 최정상권에 도달한 D램과 낸드부문 외에 다양한 시스템반도체 부품소자 영역에서 기회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방증"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삼성전자 삼성전기 아모텍 등의 도약이 기대되는 가운데 전력반도체, 센서 및 IT신소재 기업들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선구 메리츠종금증권 강남센터 과장(전체 3위)도 반도체 소재 업종을 주목했다. 삼성전자, LG전자를 중심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공장이 들어서있는 평택단지의 공장 가동률이 상승하고 있어서다. 또 낸드 사업에 대한 투자가 지속되면서 반도체 소재 업종의 실적은 지속적으로 우상향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과장은 티씨케이, 동진쎄미켐을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전체 참가자들 중 가장 돋보이는 수익을 내고 있는 이동현 한화투자증권 송파지점 과장(전체 1위, 누적수익률 19.42%)은 소프트웨어 업종도 관심을 둘 만하다고 조언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IT하드웨어 업종의 직접적 수혜가 가능한 소프트웨어 업종에서 적극적인 종목 찾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과장은 "가시적인 모멘텀을 낼 수 있는 카카오, 웹젠을 포함해 인터넷·게임주를 살피라"고 강조했다.

유통 및 핀테크, 화학 업종도 주식 고수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청담 샥스핀 팀은 "내달 중국의 광군제, 블랙프라이데이 등의 이벤트가 예정돼 있어 온라인·모바일을 중심으로 한 유통 플랫폼의 위력이 재확인될 것"이라며 "카카오 네이버를 비롯해 보안 결제시스템과 관련된 핀테크 업체들의 양호한 흐름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자신감의 요정' 팀으로 참가중인 메리츠종금증권 부산금융센터(전체 4위)는 향후 화학 업종의 이익 개선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자신감의 요정 팀은 "화학 업종의 상승 사이클이 지속되고 있다"며 "지난 2011년 차화정 랠리때 기록했던 이익보다 높은 수준의 이익을 기록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품 가격 및 수요의 증가는 반드시 실적으로 증명될 것"이라며 "실적이 주가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 낮은 밸류에이션도 매력적"이라고 덧붙였다. 최선호주로는 대한유화, 롯데케미칼을 제시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