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가 호주에 이어 영국 부동산 시장에도 진출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29일 보도했다.

CIC는 카타르홀딩스 및 모건스탠리 부동산 펀드 등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영국 부동산개발사인 카나리워프그룹의 지분 61%를 가진 송버드에스테이츠의 우선주와 보통주를 매입할 예정이다. 컨소시엄의 총 투자 규모는 8억파운드(1조6194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CIC를 빼고는 모두 송버드의 기존 주주들이다. 런던 증시에 상장한 송버드는 2004년 모건스탠리와 영국 부동산그룹인 브리티시랜드가 카나리워프그룹을 인수하면서 세운 부동산회사다.

CIC는 앞서 지난 6월 호주 최대 해외 상업용 부동산 개발회사인 굿맨에 1억5900만달러를 투자,지분 8%를 사들였다. 이어 이달 초엔 CIC가 미국 부동산 모기지에 2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하기도 했다. 또 가오시칭 CIC 사장은 최근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본 부동산 등에 대한 투자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