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사흘만에 급반등하며 1590선에 올랐다. 옵션만기에 대한 부담 해소와 출구전략에 대한 불확실성 해소 덕분이다.

14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6.77포인트(1.71%) 오른 1591.41에 장을 마감했다. 종가기준으로 1590선에 오른 것은 지난해 7월 31일 이후 1년만이다.

7월 소매판매 예상치 감소 등 경제지표 부진에도 불구하고 월마트 실적호조 소식으로 뉴욕증시가 이틀째 상승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호전시켰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7포인트 가량 오른 1582선으로 장을 시작한 이후 외국인의 매수 강화에 상승폭을 확대, 1594.46까지 오르 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하지만 중국 증시의 급락, 기관의 매도 확대에 상승폭은 소폭 줄었다.

외국인이 3892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기관은 장중 프로그램 매수에 힘입어 760억원 이상 순매수하기도 했다. 하지만 프로그램이 팔자로 전환하고 연기금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순매도로 전환, 1270억원 매도 우위로 장을 마쳤다. 프로그램은 513억원 순매도했다. 개인도 1970억원 어치 주식을 처분했다.

이날 거래량은 5억9119만주로 전날보다 4210만여주 늘었지만 거래대금은 6조7123억원으로 5965억원 가량 줄었다.

외국인의 사자에 대형주가 급등했다. 대형주 지수는 1.94% 오르며 중형주 지수 상승률(0.59%)와 소형주 지수 상승률(0.26%)을 크게 웃돌았다 .

종이목재와 비금속광물을 제외한 전업종이 상승했다. 전기전자와 은행이 3%대 급등세를 보였다. 금융, 유통, 증권, 철강금속, 전기가스, 운 수창고, 운수장비 등도 동반강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상위종목들도 급등했다.
삼성전자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4% 이상 급등하며 7거래일만에 73만원대를 회복했다.

포스코, LG전자, 한국전력, 현대중공업, LG디스플레이 등도 동반 상승했다. 뉴욕 증시에서 금융주들이 강세를 보였다는 소식에 KB금융, 신한지주, 우리금융 등 금융주들이 2~5% 가량 올랐다.

종목별로는 우선주들이 초강세를 이어갔다. 로케트전기우가 7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고 쌍용양회우와 일성건설2우B는 나흘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벽산건설우, 옵티머스우, 현대금속2우B, LS네트웍스우, 성원건설우, SH에너지화학우, 쌍용양회2우B, 사조대림우, 덕성우, 한신공영우, 대구백화우, 신원우, 대창공업우, 세우글로벌우, 현대금속우 등도 무더기로 상한가에 올랐다.

성원건설은 리비아 공사수주 소식으로 이틀째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쌍용자동차가 정상화 기대감으로 7일째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롯데관광개발은 용산 역세권 개발 사업 기대에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상한가 28개 등 454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 등 354개 종목은 내렸다. 79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