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0일 통신서비스업종에 대해 하반기에는 방통위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이동통신 시장이 안정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선호주로는 LG텔레콤을 추천했다.

변승재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이동통신 시장의 경쟁 국면은 방통위의 적극적인 개입에 따라 점차적으로 진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통신사 간 경쟁이 다시 과열 양상을 보이자, 지난 14일부터 방통위 현장조사가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변 애널리스트는 "일각에서는 지난해 4월 통신사별 보조금 자율화 조치 이후 방통위가 불법 보조금을 규제할 조항이 없다고 보고 있으나, '기존 고객과 신규 고객 간의 보조금 차별'은 현행 규정으로도 규제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금번 방통위 현장조사를 통해 통신사들의 마케팅 비용 과다 집행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그는 "무엇보다도 방통위의 시장 개입이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되는 이유는 방통위의 통신비 인하 압력과 올해 말 예정된 주파수 재분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 동안 국내 통신사들이 연간 수조원의 설비투자를 지속적으로 집행하면서 장비 등 대규모 후방 산업군을 형성하고 있었지만, 과도한 마케팅 비용 집행으로 투자여력이 위축되는 상황이라면 통신비 인하를 보류할 명분이 없어진다는 분석이다.

변 애널리스트는 "전파 효율이 좋은 800MHz 대역을 포함한 주파수 재분배가 올해 말로 계획돼 있다"며 "전파법이 연내 개정되지 않는 한, 주파수 재분배는 경매방식이 아닌 정부의 지명 할당 방식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또 "규제당국의 정책 의지에 반해 경쟁 과열을 주도할 경우, 통신사가 받는 불이익은 불가피할 것이기 때문에 방통위의 시장 개입으로 이동통신시장이 다시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통신업종 최선호주로는 6월을 기점으로 역대 최대 수준의 누적 가입자 850만명을 확보한 LG텔레콤을 꼽았다. LG텔레콤에 대한 목표주가는 1만1000원이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