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26일 미디어 업종에 대해 방송법 통과 시 중간광고 도입이 수월해질 것이라며 최대 수혜자로 SBS를 꼽았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은 지난 25일 방송법·신문법 등 미디어 관련법안 22개를 직권 상정했다.

이 증권사 손윤경 애널리스트는 "상임위 및 국회 본회의 통과 여부를 지켜봐야겠지만, 표결처리를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었다는 측면에서 방송법 통과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방송법이 통과될 경우, 광고제도 개선이라는 미디어 산업의 구조적인 변화를 이끄는 신호라는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신문의 방송진출 허용으로 인해 지상파 업황 개선을 이끌 중간광고 도입이 보다 쉬워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손 애널리스트는 "중간광고 도입은 2007년 방송법 시행령(제59조) 개정 구체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신문사들의 강력한 반발로 시행령 개정을 완료하지 못했다"며 "중간광고 도입을 강력하게 반대했던 신문사들에게 방송 진출을 허용하게 되면 지상파 방송의 중간광고 도입이 용이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시행령이 국회 통과가 아닌 행정부 절차만 거치면 되는 사안이기 때문에 이해당사자들 간 의견이 모아진다면 중간광고 도입이 예상보다 빠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업종 최선호 종목으로는 SBS와 제일기획을 추천했다. 그는 "지상파 광고제도 개선을 통해 지상파 사업자인 SBS가 가장 큰 수혜를 얻을 것"이라며 "SBS와 제일기획 주가 모두 펀더멘털(내재 가치) 대비 절대 저평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