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이 연일 상승세를 타며 다른 조선주와 차별화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후판 등 원자재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환율 효과 덕분에 4분기 깜짝 실적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진중공업은 지난 9일 2.79% 오른 3만3150원에 마감,나흘 연속 강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10월28일 저점 1만1500원 대비 188% 급등한 수준으로 다른 조선주보다 월등히 빠른 속도로 주가가 회복하고 있다.

주가 급등의 배경에는 4분기 실적 전망이 자리잡고 있다. 정동익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원자재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한진중공업은 선물환 거래가 없어 환율 상승으로 얻게 되는 이익이 후판 가격 인상 효과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4분기 깜짝 실적을 예고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