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의료정밀 제지 등 국내 경기에 큰 영향을 받는 내수주가 26일 일제히 급등했다.


그동안 수출주에 밀려 상승장에서 냉대받던 것과는 정반대로 이날은 오히려 증시 상승세를 주도했다.


이날 증권거래소시장에서 유통(3.62%),종이목재(3.36%) 등 내수주는 종합주가지수 상승률(1.89%)을 크게 웃돌았다.


롯데미도파는 8천3백90원으로 전날보다 7.5% 올랐다.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은 각각 5.6%와 4.8%씩 상승했다.


가구소재를 만드는 한솔홈데코는 상장 후 처음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한국전력 가스공사 삼천리 등 전기·가스주도 강세였다.


한전의 경우 외국인 매수세가 몰리며 2.56% 급등한 2만4천원에 마감,52주 신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농심은 3.0% 오른 20만5천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내수주의 가격 메리트가 부각되면서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보고 있다.


유성엽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 7개월간 삼성전자 등 정보기술주와 수출주를 편식해오던 외국인 매수세가 최근 주춤해지자 그동안 덜 오른 내수주로 관심이 옮겨가는 것"이라며 "내수주 강세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특히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주가상승폭이 커졌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내수주 강세를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유 연구원은 "3분기를 바닥으로 경기가 '바닥을 쳤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며 "내수주 강세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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