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뉴욕외환시장에서 일본 엔화는 하야미 마사루(速水優) 일본은행(BOJ) 총재의 환율전망 발언으로 미국 달러화에 대해 닷새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날 엔화는 미 달러에 대해 124.45엔선에 거래돼 전날 오후장의 124.68엔에 비해 0.23엔 상승했으며 유로화에 대해서도 122.21엔을 기록, 전날의 122.38엔보다 0.17엔 올랐다. 이밖에 달러화는 유로당 98.17센트에 거래돼 전날의 98.18엔과 거의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하야미 총재는 이날 "외환시장에서 환율이 움직이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고 만약 과도한 움직임을 보인다 해도 곧 반등세를 나타낼 것으로 본다"며 "환율문제에대해서는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시장관계자들은 이날 하야미 총재의 발언으로 인해 일본정부가 조만간 외환시장에 개입해 엔화 대량매도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둔화됐으며 이에 힘입어 엔화가최근의 약세를 접고 반등했다고 전했다. JP모건체이스의 레베카 패터슨 외환전략가는 "하야미총재의 발언은 경제회복을 위해서는 환율시장 개입보다는 정부지출 확대나 감세정책 등 다른 방법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