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가 6일 연속 하락했고 나스닥은 상승했다.


월요일인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다우지수가 장중한때 무려 439포인트(5%) 급락하면서 9.11테러이후 최저치인 지난해 9월 24일의 8,242.32에 9포인트차로 접근하는등 완전한 투매현상이 벌어졌다.


그러나 장마감 1시간 30분전부터 급등세로 돌변하면서 다우의 낙폭을 0.52%차로 줄였고 나스닥은 플러스로 돌아섰다.


개장초 8600선에서 출발,8300선까지 붕괴됐던 다우는 막판 폭등으로 낙폭을 45.34포인트차로 좁힌 8,639.19에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도 한때 전일대비 4.2%까지 수직 하락했으나 장마감 직전 플러스권으로 진입해 8.70포인트(0.63%) 오른 1,382.20을 기록했다.


S&P500도 지난 97년 10월 28일 이후 처음으로 900선이 무너지기도 했으나 장 막판에 3.52포인트(0.38%) 하락한 917.87까지 따라 잡았다.


주가가 출렁이면서 거래량은 급증했다.


뉴욕증권거래소는 19억3천만주, 나스닥은 20억4천만주를 기록했다.


월가 전략가들은 "백기를 던지던 투자자들이 장끝 무렵 갑자기 공격적인 매수에 나섰다"며 "16일로 의회 연설이 예정된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위원회(FRB)의장이 증시를 살려낼 것을 기대한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분식회계스캔들이 수그러들지 않는데다 이날 미국의 5월중 산업 재고가 0.2% 증가,1년반만에 상승세를 보이는등 경기가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어 장세에 대한 불안감을 주고 있다.


이날 증시의 최대 뉴스는 미국 제1 제약업체인 파이자가 라이벌 기업중 하나인 파마시아를 6백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한 것.파이자는 10.6% 하락했지만 파마시아는 20.45% 급등해 대조를 보였다.


이 소식은 다른 제약회사들에게 호재로 작용해 분식회계로 어려움을 겪던 머크(0.33%)는 물론 엘리릴리(2.69%) 브리스톨마이어(5.3%)등 대부분 오름세를 보였다.


기술주는 인텔이 상승을 이끌었다.


메릴린치가 반도체주에 대해 부정적으로 언급했지만 인텔은 6.28% 치솟으며 다른 반도체주들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이에따라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4.77% 상승했다.


반도체 강세에 힘입어 선마이크로시스템즈(8%) 오라클(4%) 델컴퓨터(1.6%)등 대형 기술주들도 강세였다.


분식회계관련 조사가 확대되고 있는 듀크에너지가 4.24%, 엘파소가 2.56% 하락했고 딕 체니 부통령이 CEO재임시절 분식회계와 관련된 것으로 드러나고 있는 핼리 버튼이 3.11% 떨어지는등 이날도 분식회계의 그림자는 짙게 드리워졌다.


분식회계파문이후 처음으로 스톡옵션을 비용처리하겠다고 발표한 코카콜라가 1.9% 올라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실적호전에도 불구하고 하락세를 보이는등 금융주들이

약세를 보였다.


뉴욕=육동인 특파원 dong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