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72선 약세권을 가로지르고 있다. 14일 코스닥지수는 뉴욕증시 약세 영향과 휴맥스의 실적 충격으로 최근 상승 분위기가 제한되는 모습이다. 나스닥지수 1,500선이 재붕괴되는 등 뉴욕증시가 불안정한 흐름을 지속한 가운데 휴맥스가 올해 실적전망을 하향조정하면서 IT경기회복 지연 우려를 끄집어냈다. 다만 뉴욕증시와의 차별화 논리가 확산되고 있고 종합주가지수가 830선을 들락이는 강세를 유지함에 따라 낙폭은 크지 않다. 또 지수선물, 지수옵션, 종목옵션이 동시 만기일(트리플위칭데이) 이후의 수급 개선 기대를 안은 개인이 9일만에 매수우위로 전환하며 저가 매수세를 넣고 있어 체감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오전 11시 44분 현재 지난 수요일보다 0.29포인트, 0.40% 낮은 72.11을 가리키고 있고 코스닥50지수선물은 2.11포인트, 2.00% 내린 105.15에 거래됐다. 코스닥지수는 시가인 71.85를 저가로 삼아 72.85까지 반등하기도 했으나 이내 반락하는 등 모멘텀 부재를 드러내며 제한적인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주말을 앞두고 데다 이날 열리는 한국와 포르투갈의 월드컵 예선전에 관심이 이동, 거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1억1,449만주, 4,636억원으로 전 거래일 수준을 유지했다. 지수는 약보합권에서 지루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상승종목이 하락종목보다 두 배 이상 많아 휴맥스 충격 파장은 크지 않음을 입증했다. 휴맥스가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진 채 움직이지 않고 있고 국민카드, 기업은행, 하나로통신, 강원랜드, LG홈쇼핑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이 대부분 약세권에 머물고 있다. 시가총액 1위 KTF가 보합권에서 등락하고 있고 SBS, 아시아나항공 정도가 강세다. 삼성전자가 3% 가까운 강세를 보임에 따라 유니셈, 유일반도체, 나리지*온, 프로칩스, 심텍 등 반도체 장비, 재료업체가 동반 오름세를 나타냈다. 무림제지, 대림제지, 대양제지 등 제지주가 선거 등에 따른 실적을 재료로 강세를 보였다. 투자주체별로는 매수와 매도 모두 뚜렷한 주체가 나서지 않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7억원, 10억원 매수우위를 가리키고 있는 반면 기관은 15억원을 처분했다. 한화증권 민상일 연구원은 “휴맥스 충격으로 지수관련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전반적으로 70선에 대한 지지력이 확인된 이후 뉴욕증시와 다른 움직임을 보이며 상승 분위기기 연장이 시도되고 있다”고 말했다. 민 연구원은 “뉴욕증시 안정과 기술주에 대한 불안감을 회복 등을 고려하면서 최대 매물대인 동시에 2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74선 돌파 여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