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시스코 실적을 이어받아 강한 모습이다. 낙폭 과대 상황에서 미국 시스코 시스템이 예상외의 실적 호조를 밝히면서 모멘텀을 제공한 모습이다. 기관과 외국인이 순매수하며 수급 부담을 완화했고 개인은 일부 차익실현하고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미국 나스닥지수의 과매도권 진입 상황을 고려할 때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며 우량주 중심으로 주식 비중을 높일 것으로 권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오전 10시 16분 현재 76.69로 전날보다 1.87포인트, 2.50% 올랐다. 운송과 디지털컨텐츠를 제외한 전업종이 올랐고 상승종목수가 640개를 넘었다. 엔씨소프트와 아시아나항공을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 20개가 모두 올랐고 다음과 휴맥스의 승폭이 5~7%로 크다. 시스코 재료로 한아시스템, 콤텍시스템, 쌍용정보통신, 에스넷, 코리아링크 등 네트워크 장비와 시스템 통합주가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현대증권 엄준호 연구원은 "지수가 크게 뻗아나갈 분위기까지는 아니라 고가 매수는 부담스럽다"며 "그러나 미국 나스닥이 1,700선 부근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어 낮은 가격에 주식을 모으는 시기"라고 말했다. LG투자증권 서정광 연구원은 "지난 4월 30일 72선 저점을 찍은 후 상승을 모색하던 상황에서 재료가 나와 거래소보다 상승세가 강하다"며 "내일 옵션 만기를 앞둔 프로그램 매물 회피 심리로 코스닥 강세가 연장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