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화섬업체들의 올 3.4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다소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은 3.4분기 매출 1조456억원, 영업이익 629억원, 순이익 78억원을 각각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1.8%와 1.3%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43%가 줄었다. 영업이익이 큰폭의 감소세를 나타낸 것은 파업에 따른 손실, 나일론 및 스펀덱스 등의 단가하락과 폴리에스테르 바틀(Bottle)의 판매 부진 등에 따른 것이라고 이회사는 설명했다. 그러나 타이어코드 등 산업용소재는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코오롱[02020]은 같은 기간 매출 3천312억원, 영업이익 279억원, 경상이익 57억원, 순이익 4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5%가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같은 수준을 유지해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오히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상반기 파업의 여파로 3.4분기 실적이 저조했던 점을 고려하면 올3.4분기 실적은 기대치에 못미친다는 설명이다. 또 ㈜휴비스는 3.4분기 매출 2천389억원, 영업이익 110억원, 경상이익 4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통합법인 출범이전 월 50억-60억원의 적자를 내던 것에 비하면 주목할 만한 성과지만 차별화 원사 등에 비해 범용제품의 수익률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것이 이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까지는 이런 경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차입금 상환노력 등 영업외 비용을 줄여가는 업체는 어느 정도 수지를 유지하겠지만 섬유만 하는 업체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성무기자 tjd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