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코스닥과 일본 자스닥 등 벤처, 성장기업을 대상으로 한 아시아 지역 주요 증시간의 전략적 제휴가 구체화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들 증시의 제휴가 미국 나스닥의 아시아지역에 대한 공세 강화에 맞서기 위한 것이라며 구체적 방안을 논의할 고위관계자 회의가 오는 10월 서울에서 열린다고 전했다. 서울에서 열리는 회의에는 코스닥과 자스닥외에 싱가폴, 대만의 점두시장과 홍콩 증권거래소의 겔로즈 엔터프라이즈 마켓(GEM)이 참가할 예정이다. 또 벤처기업 전용 증시 신설을 추진중인 중국의 선전(심천) 거래소도 참가할 가능성이 높다. 서울 회의에서 각국 증시는 기업들의 동시 상장과 함께 증권회사, 투자자들이 자국 증시를 통해 제휴 국가 증시에 매매주문을 낼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 구축을 검토할 전망이다. 인터넷을 통해 상장기업의 주가및 투자활동에 따른 각종 정보를 투자자들에게 제공하는 방안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각국 증시의 제휴가 현실화되면 투자자들은 국경과 공간적 제약을 넘어 아시아지역의 벤처, 성장기업 주식을 직접 팔고 살 수 있게 된다. 기업들은 자국뿐아니라 제휴관계의 증시가 속한 나라로부터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기회가 넓어지게 된다. 제휴를 추진 중인 증시중 가장 규모가 큰 일본의 자스닥은 시가총액이 지난 6월말 현재 9조6천억엔이며 상장기업수는 8백80개에 달하고 있다. 한편 아시아지역의 벤처, 성장기업 증시중 미, 일합작의 나스닥재팬은 지난 4월 외국부를 신설, 한국기업의 일본 상장을 추진중이며 도쿄증권거래소의 마더스도 한국기업 유치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도쿄=양승득 특파원 yangs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