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정부가 19일 외국인전용 증시인 상하이 B증시와 선전 B증시의 오후거래를 완전히 중지시켰다.

이에따라 중국정부가 증시관련 중대조치를 발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돌고 있다.

중국증권당국은 이날 오전장에만 상하이와 선전 B증시 문을 연후 오후부터는 거래를 전면 중단시키고 증시를 폐장했다.

당국은 20일 오전에 예정대로 거래를 재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정부가 곧 상하이와 선전의 B증시를 내국인에게 전격 개방하는 조치를 발표할 것 같다고 보도했다.

현재 중국의 B증시는 중국현지의 외국기업들이 상장돼 있으나 말로만 외국인 전용증시일뿐 실제로는 중국인들이 주식거래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당국이 내국인에게도 B증시 투자를 허용한다면 그동안 달러를 얻기위해 B증시에 투자했던 중국인들의 음성적 거래가 양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당국의 조치가 음성적 거래를 양성화하는 것 이외에 결국 내국인 전용인 A증시를 외국인에게 개방하기 위한 사전 포석으로 풀이하고 있다.

한편 중국 당국은 장기적으로 A증시와 B증시의 구분을 없앤 뒤 현재의 선전증시를 상하이증시로 통합하고 선전증시는 미국의 나스닥을 본뜬 차스닥시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베이징=한우덕 특파원 wood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