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는 가불(假拂)의 명수다.

예상되는 미래를 즉시 즉시 주가에 반영해 버린다.

남보다 한 발 먼저 움직이려는 사람들의 속성이 그런 일을 만들어낸다.

그런 개념을 압축시킨 것이 ''루머에 사서 뉴스에 판다''는 격언이다.

믿을만한 구석이 별로 없어진 요즘 한국증시는 나스닥선물에 울고 웃는다.

그런 나스닥선물도 가불을 한다.

미국기업의 주당순이익이 둔화되고 있는데도 미국의 대통령이 가려졌다는 점과 19일에 있을지도 모를 금리인하를 가불해서 쓰고 있다.

가불 다음의 수순도 생각해봐야 한다.

허정구 기자 hu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