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신용 평가회사인 무디스는 포항제철의 채권 신용등급을 Baa3에서 Baa2로 한단계 상향 조정한다고 30일 발표했다.

무디스는 포철이 열악해지고 있는 외부 환경에도 불구하고 채무를 성공적으로 줄여나가고 있는데다 영업 실적이 지속적으로 호조를 보이고 있는 점이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또 포철이 세계 최대 철강 메이커로서 국내 시장을 확고하게 장악하고 있으며 수출 시장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반영했다고 덧붙였다.

무디스는 그러나 세계 철강 시장의 주기적인 변동성이 강한데다 포철이 추진하고 있는 비철강 벤처 부문으로의 사업 다각화,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외화 표시 부채, 민영화 과정에서 예상되는 진통 등은 포철 투자때 유의해야 할 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무디스는 상향 조정된 포철의 신용 등급은 안정적(stable) 이라고 밝혀 당분간 현 등급이 유지될 것임을 시사했다.

뉴욕=이학영 특파원 hyrhee@earthlink.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