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10,000포인트를 돌파한 뉴욕주가는 2.4분기중에 폭락할 가능성이
높으나 한국증시는 그런 영향을 그다지 받지 않고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
됐다.

또 앞으로 외국인투자가 집중돼 주가상승을 이끌 종목으로는 은행.증권주와
한국통신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현대투자신탁운용 초청으로 방한한 가사하라 다카지 일본 마켓어낼리스트
잉크 대표는 31일 "뉴욕증시는 수급지수가 1.7에 달하는데다 무역수지적자가
확대되고 물가가 상승세로 돌아선 것등을 종합해볼 때 수개월안에 폭락할 것"
이라고 전망했다.

수급지수란 가사하라 대표가 개발한 지표로 시장평균주당순이익을 금리
(콜금리와 회사채수익률을 평균한 것)로 나눈 수치다.

통상 1이하면 주식이 저평가돼 있는 것이며 1.5를 초과하면 과열로 해석
된다.

그는 "한국의 수급지수는 1.0~1.2수준이어서 미국주가가 폭락하더라도
그 영향을 단기에 극복하고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뉴욕주가 폭락으로
한국주가가 떨어지면 그 때가 매수할 절호의 찬스"라고 강조했다.

향후 시장주도와 관련, "은행이 이익을 내 은행주가가 오르지 않고는
한국경제가 회복되기 어렵다는 것을 정부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은행의
예대마진이 3%포인트 밑으로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된 "금융재생장세"는 앞으로 2~3년간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외국인들은 한국을 대표하는 주식으로 한국전력과 한국통신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국제유가가 오르고 달러가치는 현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한전보다는 한국통신에 외국인매수가 몰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연기금들이 미국주식을 팔고 일본주식을 사고 있다"며 "최근
미국주가는 98년 봄부터 총통화(M2)를 급격히 증가시킴으로써 인위적으로
형성한 주가일 뿐이며 뉴이코노미론에 따른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 홍찬선 기자 hc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