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 6장 밀리언셀러…5년 연속 연말 시상식 대상 기록
'마지막 중국인 멤버' 레이 SM 계약 만료…"새로운 계약 논의 중"
엑소 데뷔 10주년…"K팝 100만장 시대 재개 주인공"
K팝 3세대 대표 보이그룹 엑소가 데뷔 10주년을 맞았다.

8일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엑소는 꼭 10년 전인 2012년 4월 8일 '마마'(MAMA)로 데뷔했다.

이들은 '늑대와 미녀', '으르렁', '중독', '콜 미 베이비'(CALL ME BABY), '러브 미 라이트'(LOVE ME RIGHT) 등의 히트곡을 내며 국내는 물론 전 세계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

이 같은 인기를 토대로 2013년 정규 1집 'XOXO'는 2001년 이래 12년 만에 K팝 시장 밀리언셀러 음반으로 기록됐다.

엑소는 이를 시작으로 정규 1∼5집과 지난해 스페셜 음반 '돈트 파이트 더 필링'(DON'T FIGHT THE FEELING)까지 여섯 장의 음반을 100만장 이상씩 팔아치우는 저력을 과시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엑소는 당시 음반산업 불황으로 침체한 가요계에서 12년 만에 음반 판매량 100만장 시대를 다시 연 주인공"이라며 "새로운 밀리언셀러의 탄생은 업계에 활기를 불어넣는 기폭제가 됐다"고 설명했다.

엑소는 음반 흥행만큼이나 상복도 많았다.

데뷔 첫해 주요 신인상을 휩쓴 데 이어 2013∼2017년 5년 연속으로 주요 연말 시상식 대상을 수상하는 진기록을 썼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한국 대표 가수로 폐막식 무대를 꾸미기도 했다.

엑소는 백현, 레이, 첸, 수호, 카이 등 멤버들의 솔로 활동으로도 인기를 누렸다.

특히 백현은 서태지 이후 20년 만에 그룹과 솔로로 모두 각각 100만장 판매 기록을 달성했다.

엑소는 데뷔 당시 12인조 그룹이었지만 중국인 멤버 루한, 크리스, 타오가 잇따라 팀을 무단으로 이탈하며 우여곡절을 겪었다.

마지막 중국인 멤버 레이도 중국 활동에 치중하느라 그룹 활동에는 불참하는 사례가 많았다.

레이는 지난해 스페셜 음반에는 참여했지만, 이날로 SM엔터테인먼트와의 전속계약이 결국 만료됐다.

SM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레이의 전속계약이 만료된 것은 맞다"며 "새로운 형태의 계약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엑소는 9일 오후 7시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데뷔 10주년을 자축하는 팬 이벤트를 연다.

이 이벤트는 비욘드 라이브 플랫폼을 통해 온라인으로 생중계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