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짱 출신’ 배우 대열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는 배우 남상미. 그녀가 그 닉네임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내비쳤다.

14일 서울 소격동 아트선재센터에서 진행된 영화 ‘불신지옥’(감독 이용주, 제작 영화사 아침) 제작보고회에서 남상미는 “사실 배우가 된 이후 많은 분들로부터 ‘얼짱을 떼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나?’라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라면서 “그러나 나는 수식어를 떼기 위해 노력한 게 없다”라고 털어놨다.

남상미는 “사실 나는 5대 얼짱 출신이 아니다. 다만 아르바이트 하다 이슈가 되는 바람에 연기라는 것을 하게 된 것 뿐, (구)혜선양에게 업혀 가는 케이스라고 생각한다”라고 평했다.

이어 “사실 내가 연기라는 것을 하게 될 줄 꿈에도 생각을 못했는데 이런 기회를 준 그 네임에 너무 감사함을 느낌다”라면서 “절대 ‘얼짱’이라는 수식어가 부끄럽지 않고, 80세 때도 자랑스럽고 감사하게 이야기 할 거 같다”라고 ‘얼짱’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함께 출연한 류승룡은 “사실 남상미는 얼짱도 얼짱이지만 마음짱이다”라면서 “지금까지 이렇게 착한 배우는 처음 봤다. 앞으로도 아름다운 배우로 성장할 것임에 믿어 의심치 않는다”라고 극찬어린 말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남상미는 “원래 시나리오를 읽자마자 사회적으로 불신을 가진 캐릭터에 매료돼 감독님께 미팅을 청하고 출연까지 순탄하게 이뤄졌다”면서 “룸싸롱 신 등 내가 평소 해보지 못한 캐릭터라 매력을 느꼈는데 감독님이 각색을 하는 과정에서 많이 순화시켰다. 아쉬움은 남지만 보다 많은 사회 경험을 쌓은 후 다시금 도전하고 싶다”라고 남다른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남상미는 사라진 동생을 찾으려는 언니 ‘희진’ 역을 맡아 5년 만에 ‘공포 퀸’에 도전한다.

‘불신지옥’은 신들린 동생의 실종 이후 시작된 이웃 사람들의 죽음, 그 뒤에 숨겨진 비밀을 그린 미스터리 공포로, 오는 8월 13일 개봉예정이다.

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 / 사진 김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