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S23울트라에 적용된 재활용 소재 부품.  삼성전자 제공
갤럭시 S23울트라에 적용된 재활용 소재 부품.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갤럭시 시리즈에 쓰이는 친환경 소재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2021년 발표한 친환경 비전 ‘지구를 위한 갤럭시’를 달성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실천하기 위해서다.

지난 7월 출시한 갤럭시 Z플립5와 Z폴드5는 이전 폴더블 모델보다 더 다양한 재활용 소재를 적용했다. 폐어망과 폐생수통을 재활용한 플라스틱은 Z플립4와 Z폴드4에서도 사용했는데, 이번 모델은 여기에 더해 페트병을 재활용한 플라스틱, 공정 중 나온 부산물에서 뽑아낸 알루미늄, 깨진 유리를 다시 활용한 글라스까지 적용됐다. 포장 상자에 쓰이는 종이와 제품 전·후면에 부착되는 보호지는 100% 재활용 종이다.

삼성전자가 모바일경험(MX) 부문에서 본격적인 ESG 드라이브를 건 것은 2021년부터다. 이때 발표한 비전 ‘지구를 위한 갤럭시’는 2025년까지 모든 갤럭시 신제품에 재활용 소재를 사용하고, 제품 패키지 내 모든 플라스틱 소재를 제거한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이후에도 플라스틱 활용을 더욱 줄여 2030년까지는 플라스틱 부품의 50%에, 2050년까지는 모든 플라스틱 부품에 재활용 레진을 쓸 계획이다.

이런 목표에 맞춰 갤럭시 신제품은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올초 출시된 갤럭시S23울트라는 총 12개의 재활용 소재 부품이 사용됐다. 전년도에 출시된 갤럭시 S22의 6개와 비교해 재활용 적용 부품이 두 배로 늘어난 것이다. 예를 들어 폐생수통 재활용 소재를 20% 사용해 만든 재활용 플라스틱은 상단과 하단의 스피커 모듈, 사이드키, 볼륨키에 적용됐다.

포장에서도 플라스틱을 줄이고 있다. S23울트라의 패키지에 사용된 플라스틱은 전체 패키지 무게의 1.6% 수준에 그친다. 2016년 출시된 갤럭시S7과 비교하면 패키지 내 플라스틱 중량을 96.8% 줄인 것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지난달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우리는 현재와 미래의 삶을 혁신하고 개선할 책임이 있다”며 “삼성 갤럭시 제품은 지속가능한 혁신으로 지구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