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디지털 돌격'

작년 온라인 매출 30% '껑충'
가상 캐릭터 만들어 SNS 소통
아모레 인플루언서 지지가 떴다

아모레퍼시픽이 오프라인 매장을 철수하고, 온라인 유통 역량을 강화하는 등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화장품도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게 익숙한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주력 소비층으로 떠오르면서다. Z세대와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가상 캐릭터까지 내놓는 등 업계를 선도하는 새로운 실험에도 도전하고 있다.

아모레 인플루언서 지지가 떴다

17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오프라인 매장을 빠른 속도로 정리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뷰티 편집숍 아리따움 매장은 2020년 말 811개에서 지난해 3분기 기준 680여 개로 줄였다. 같은 기간 이니스프리는 657개에서 420여 개로, 에뛰드는 174개에서 100여 개로 매장 수를 감축했다.

그 대신 온라인 판매망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아리따움은 지난달 배달의민족 B마트에 입점해 화장품 당일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에뛰드와 이니스프리는 무신사와 마켓컬리 등 e커머스(전자상거래) 플랫폼에 입점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온라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늘었다.

아모레퍼시픽은 디지털 공간에서 젊은 소비자들과 소통하기 위한 색다른 시도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부터 인스타그램에서 활동하고 있는 가상 캐릭터 지지(사진)가 대표적인 예다. 지지는 7000여 명에 달하는 팔로어를 보유한 디지털 크리에이터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매일 자신의 평범한 일상을 공유하며 팔로어들과 소통한다. 그 과정에서 아모레퍼시픽 제품이 간간이 등장한다. 하지만 지지 계정을 운영하는 목적은 제품 홍보보다 소통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지지는 단순한 홍보보다 미래의 주력 소비층으로 떠오를 Z세대 사이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공감대를 형성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올 초 신년사에서 “MZ세대 소비자와 유대감을 형성하고 강한 팬덤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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