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17일 "올해 상반기 내에 '우주분야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발전전략'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전략적·경제적 가치가 커지고 있는 우주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선 관련 소부장 기술과 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박 차관은 이날 국방과학연구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우주산업 발전을 위해선 한국의 소부장을 활용해 제작한 위성이 국산 발사체로 발사·실증될 수 있는 선순환 산업생태계 형성이 중요하다"며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박 차관의 이날 국과연 방문은 산업부와 국과연, 방위사업청이 우주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세 기관은 위성, 발사체 등 국방 분야 선도기술에 대한 민군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국과연은 민군기술협력사업의 전담기구로 1999년부터 민군기술협력 및 상호 기술이전을 위해 산업부와 협력을 추진해왔다. 지난달엔 '민간주도 우주산업 소부장 발전 협의회'에 참여한 한편, 방위사업청의 '우주 방위산업 발전 태스크포스(TF)'에 참여해 우주 방위사업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있다.

박종승 국과연 소장은 최근 우주산업 시장을 '뉴 스페이스 시대'로 규정했다. 박 소장에 따르면 뉴 스페이스 시장은 민간기업이 자율적인 경쟁을 통해 우주산업에서 경제적 이익을 창출하는 시대로, 발사체 재사용 및 소형위성 대량생산, 산용부품 우주산업 적용 등으로 사업성을 확보할 수 있다.

박 소장은 "핵심 기술개발, 민군 기술협력사업 등을 통해 국과연이 보유한 우주 발사체 관련 핵심 기술이 민간에이전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