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경 매뉴얼세븐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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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존 인물이었던 프랑스인 마술자이자 영화 제작자 마리-조르주-장 멜리아스(Marie-Georges-Jean Melies)는 감동적인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1931년 기차역, 시계탑 안에 살고 있는 열두 살 소년 휴고가 아버지와의 추억이 담긴 고장난 기계식 인형 '오토마통'을 수리하면서 겪게 되는 일화입니다. 오래된 시계, 커다란 시계탑 등 시계 애호가라면 좋아할 소품들이 가득 등장합니다.
2. 이 영화는 무엇일까요?
미국 나사의 SFA(Space Flight Awareness)는 개척자상, 경영상, 비행안전상 등이 있습니다. 그 중 실버 스누피상(Silver snoopy award)은 찰스 M.슐츠의 연재 만화 '피너츠'에 등장한 강아지 스누피를 마스코트로 삼아 비행 안전과 임무 성공에 기여하는 우주인, 또는 관련 기관에 주는 상입니다. 아폴로 프로젝트에서 아폴로 1호와 함께 실패로 끝났지만 승무원 전원이 무사 생환한 우주선 이름을 딴 이 영화는 배우 톰 행크스, 케빈 베이컨이 주연을 맡았습니다.
3. 이 시계는 무엇일까요?
해밀튼의 시계들은 1932년 영화 '상하이 익스프레스'를 시작으로 할리우드 영화계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500회 이상 영화 속에 등장했습니다. 그 중 영화 속에서 가장 중요한 열쇠로 출연한 것이 바로 2014년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인터스텔라'입니다. 주인공 쿠퍼가 딸 머피에게 남긴 이 시계는 5차원 속에서 시간을 넘나들던 쿠퍼가 머피에게 초침으로 모스 부호 신호를 보내며 중력을 제어하고 인류를 구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노블레스>, <마담휘가로> 등의 잡지에서 기자, 부편집장을 지냈고 타임포럼 대표를 거쳐 현재 매뉴얼세븐 대표를 맡고 있다. 까르띠에, 바쉐론 콘스탄틴 등 여러 시계업체의 직원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스위스에서 2015년부터 고급시계재단(Fondation de la Haute Horlogerie) 아카데미 앰버서더로 활동하고 있으며, 2016년부터 시계업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스위스 제네바 시계 그랑프리'(GPHG: the Grand Prix d’Horlogerie de Genève)에서 심사위원을 맡았다. 한경 CFO Insight에 연재하는 문제들은 곧 출간할 <시계지식탐구>에서 발췌했다.
정리=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