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에 대한 배당금 지급과 기업대출 부진 등으로 국내 통화량의 증가율이 1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16년 4월 중 통화 및 유동성'을 보면 4월 통화량(M2·광의통화)은 2천299조813억원(평잔·원계열)으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달보다 7.0% 늘어 3월 증가율(7.8%)보다 하락하면서 2014년 7월(6.5%) 이후 1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M2는 현금과 요구불 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머니마켓펀드(MMF) 등을 합친 넓은 의미의 통화 지표다.

M2 증가율은 작년 9월 9.4%를 정점으로 12월까지 석 달 연속 하락했다가 올해 들어 1∼2월은 올랐지만 3월부터 두 달째 떨어졌다.

상품별로는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과 2년 미만 금전신탁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이어졌다.

경제주체별로는 가계와 기업이 늘어난 반면 보험, 증권, 여신전문금융기관 등은 감소했다.

한은은 5월 중 M2(평잔)의 작년 동기대비 증가율이 4월보다 떨어진 6%대 후반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