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시 라이더 백팩
지방시 라이더 백팩
[명품의 향기] 화려한 데님과 라이더 백팩…상남자들의 스트리트룩
프랑스 브랜드 지방시는 1952년 디자이너 위베르 드 지방시(Hubert de Givenchy)에 의해 처음 시작됐다. 오트 쿠튀르에서 기성복, 액세서리 등 다양한 컬렉션을 선보이며 국제적인 패션 브랜드로 명성을 쌓았다. 2005년부터는 리카르도 티시를 지방시의 수석디자이너로 영입해 지방시 고유의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선보이고 있다.

티시는 2008년부터 남성 컬렉션의 책임자 역할도 함께 맡고 있다. 그는 지방시의 남성복을 강하면서도 섬세하고, 도시적, 남성적인 분위기에 쿠튀르적 세련미와 스트리트 스타일이 더해진 분위기로 만들었다. 2016 컬렉션에서는 젊음과 남성성을 갖춘 모델들을 전면에 내세웠다. 도시적이고 활동적인 스타일의 옷을 모
[명품의 향기] 화려한 데님과 라이더 백팩…상남자들의 스트리트룩
델에게 입히고 무대는 철창을 연상시키는 장치로 꾸몄다. 모델들은 마치 ‘갱(gang)’처럼 보이도록 했다.

티시는 컬렉션에서 뉴 로고 프린트와 성조기에서 영감을 얻은 데님, 가톨릭을 주제로 한 제품들을 선보였다. 뉴 로고 프린트는 티시가 지방시의 상징인 별 문양과 브랜드 로고를 조합해 만든 것으로 의류, 신발, 가방 등에 적용됐다.
[명품의 향기] 화려한 데님과 라이더 백팩…상남자들의 스트리트룩
지방시 라이더 백팩
지방시 라이더 백팩
이번 시즌 남성컬렉션에서 또 하나 주목할 것은 데님과 백팩이다. 티시가 수석디자이너가 된 뒤 지방시는 지속적으로 데님 비중을 높여왔다. 2006년부터는 데님이 브랜드의 주요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티시는 그동안 힙스터(유행 등 대중의 큰 흐름을 따르지 않고 자신들만의 고유한 패션과 음악 문화를 좇는 부류)가 선호하는 데님 스타일을 내놓았다. 지방시 관계자는 “지난 10년간 데님에 대한 전문 지식을 쌓아온 것을 알리기 위해 이번 시즌 광고 캠페인에 특별한 진을 포함시켜 데님 라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남성 백팩도 지방시의 스타일을 반영하고 있다. 대표 스타일로는 ‘라이더’와 ‘세븐틴’을 꼽을 수 있다. 라이더 백은 밀리터리 스타일에 실용성을 강화했다. 최고급 가죽과 은으로 마감했다. 세븐틴은 지방시의 보다 활동적인 면을 보여주도록 디자인됐다. 가방의 스티치와 둥근 지퍼는 농구장 바닥의 라인을 연상시킨다. 어깨에 메거나 여행 가방처럼 손으로 들고 다닐 수도 있다. 신발을 수납할 수 있는 그물 소재의 공간도 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