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테크윈이 영국 업체들과 손잡고 글로벌 원격의료 및 영상감시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한화테크윈은 영국의 헬스 모니터링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옥스헬스, 영상감시정보 저장 솔루션 기업 베라시티와 각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관련 솔루션을 개발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고 7일 발표했다.

한화테크윈은 자체 개발한 고해상도 네트워크 카메라를 옥스헬스의 지능형 영상분석 기술과 결합시켜 폐쇄회로TV(CCTV) 화면만 보더라도 환자의 호흡, 심장박동 등을 분석할 수 있는 솔루션을 옥스헬스와 개발 중이다. 이 솔루션을 활용하면 병원이나 노인 요양시설, 교도소 등에서 보호 대상자의 갑작스러운 건강상태 변화를 포착해 재빨리 대처할 수 있게 될 것이란 게 한화테크윈의 설명이다.

한화테크윈 관계자는 “세계 원격의료시장은 2018년 45억달러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옥스헬스와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테크윈은 또 베라시티로부터 고성능 영상감시정보 저장장치 등을 공급받아 글로벌 중·대형 네트워크 영상감시 시장 공략에도 나선다. 한화테크윈은 자사의 네트워크 카메라 및 통합관리 소프트웨어와 베라시티의 고용량·저전력 저장장치를 결합해 네트워크 카메라에서 전송한 데이터를 서버 등을 거치지 않고 직접 저장할 수 있는 원스톱 영상감시 솔루션을 개발했다. 한화테크윈은 베라시티와 함께 영국 버밍엄시의 버스정류소 사업을 2015년 수주해 32배줌 네트워크 카메라를 공급한 실적도 있다.

한화테크윈은 회사를 CCTV 사업을 하는 민수부문과 K-9 자주포 등을 생산하는 방산부문으로 나눠 독립적으로 경영하는 독립경영 체제를 작년 12월 도입했다. 한화테크윈 민수부문은 중국산 저가 CCTV 공세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혁신기술을 도입한 다양한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