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한파에 세계적 정보기술(IT) 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S)마저 5000명을 감원한다. 이는 전체 인력의 5%에 해당하며 1975년 창업 이후 첫 대형 인력 구조조정이다. MS는 22일 지난 2분기(10~12월) 순익이 41억7000만달러(주당 47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의 47억1000만달러(주당 50센트)보다 줄어든 것이다. 매출액은 166억달러였다. 시장 전문가들의 전망치는 순익이 주당 50센트,매출액은 171억달러였다. MS는 지난해 10월 2분기에 173억~178억달러의 매출액과 주당 51~53센트의 순이익을 추정한 바 있다.

경기침체 여파로 실적이 예상보다 악화되자 MS는 5000명을 구조조정해 비용을 절감할 것이라고 밝혔다. 감원대상 분야는 연구,판매,마케팅 등을 포함한 거의 모든 부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용 절감 규모는 15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 회사의 직원수는 지난해 9월 말 현재 9만4286명이며,2005년 6월 이후 55%가량 늘어났다.

MS는 실적 전망이 불투명해 6월 말로 끝나는 이번 회계연도 나머지 기간의 매출과 주당 순익 예상치를 내놓지 않기로 했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