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제2의 자동차 메이커인 포드 자동차는 오는 2005년까지 건전한 주주 이익 창출을 위해 앞으로 2년간 유럽 부품조달예산에서 20억달러를 감축할 계획이라고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 인터넷판이 29일 보도했다. 데이비드 서스필드 포드자동차 유럽지역 회장은 이런 비용절감이 납품업체에 대한 가격인하 위협보다는 설계 개선을 통해 이룩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조치는 유럽의 자동차 판매 부진으로 수요가 약화된 유럽 자동차 납품업체들에는 나쁜 소식이 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포드는 유럽지역 영업이 1990-2000년 30억달러 손실을 본 후 올해 '확실하게 이윤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나 아직도 자본비용을 충당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드는 유럽 부품조달예산안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내부소식통들은 부품구입에 지출된 수입 비율이 그룹 전체의 수입 지출률(약 50%)과 비슷할 것으로 추정했다. 서스필드 회장은 "현재 상태에서 우리가 필요로 하는 상태로 이행하기 위해 향후 2년간 (유럽 부품조달에 필요한) 수입 지출률을 15-20% 낮추는 것에 관해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드는 말썽많은 런던의 한 조립공장 폐쇄 등 유럽지역에서 생산설비 삭감을 위한 계획을 절반가량 끝마쳤다. (서울=연합뉴스) 권오연 기자 coo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