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대만의 초박막 액정표시장치(TFT-LCD) 생산업체들이 17인치 제품의 생산을 가속화하며 시장점유율 확보에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19일 대만 전자시보(電子時報)에 따르면 삼성전자[05930]는 최근 천안공장의 제4세대 TFT-LCD 생산라인을 15인치 체제에서 17인치로 전환했으며 제5세대 생산라인도 초기생산을 17인치 제품생산에 할당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오는 9월말부터 양산에 돌입할 계획인 제5세대 생산라인 생산능력 가운데 절반이상인 60-70%를 17인치 패널 생산에 사용될 것으로 예상하고있다. 또 현대 디스플레이테크놀러지(HYDIS)도 최근 천안공장의 3.5세대 TFT-LCD 생산라인을 17인치 체제로 전환했으며 LG필립스LCD도 5세대 라인 일부를 17인치 체제로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만업체들 가운데서는 최대 생산업체인 AU옵트로닉스(友達)와 치메이 옵토일렉트로닉스(奇美電子)가 최근 5세대 생산라인에 대한 설비작업과 동시에 제4세대 라인을 17인치 생산체제로 전환하고 있다고 현지언론은 전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한국업계에서는 17인치 패널이 예상보다 빨리 시장주류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시장경쟁이 심화될수록 제품가격은 더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