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화학업체 5개사는 지난 2002년 회계연도에 석유화학과 IT산업의 불황으로 실적 부진세를 면치 못했다. 21일 니혼고교(日本工業) 신문에 따르면 일본 최대 화학업체인 미쓰비시 화학의 경우 정리해고에 따른 조기 퇴직금 지급 등으로 453억엔에 달하는 최종 적자를 기록했다.주력사업인 석유화학부문도 수요 침체 등으로 49억엔의 적자를 나타냈다. 이밖에 住友화학은 유화부문에서 4억엔(동 73억엔의 흑자)의 영업 적자를 기록했으며 아사히화성(旭化成)도 유화 부문의 영업 이익이 전년보다 반감했다. 니혼고교 신문은 특히 IT불황이 사업 다각화를 시도했던 화학업계의 수익 악화를 더욱 부채질했다면서 주화는 에폭시 수지 등 정보. 전자 화학제품 사업에서 63억엔의 적자를 기록했고 아사히화성도 이 부문 수익이 84.9%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화학업계는 그러나 올해에는 석유화학 사업이나 정보 관련 사업의 채산성이 개선되면서 수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특히 미쓰비시 화학은 영업 이익이 94년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