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수출이 작년 같은달에 비해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따라 수출과 설비투자의 본격회복 시점에 맞춰 거시경제정책 기조의 수정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정부의 방침대로 재정집행 활성화와 저금리를 통한 경기조절이라는 거시정책기조의 수정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31일 "수출이 작년 연말께부터 개선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다가 수출감소추세가 본격화된 것이 작년 4월부터여서 내달에는 수출 회복세가 뚜렷하게 나타날 것"이라며 "이달 수출도 작년 3월과 같은 수준이거나 소폭 마이너스를기록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4월 수출이 최근의 호조를 이어가면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일 수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5월과 6월은 작년 같은달의 감소폭이 비교적 크지 않아 두자릿수 증가율을 이어가기는 어려울 것"이라도 내다봤다. 수출은 작년 3월 0.6% 감소하고 4월 9.9%가 줄어들며 본격 감소세를 시작, 지난달 마이너스 16.6%로 12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그러나 수출증가율은 작년 하반기 마이너스 19.7%에서 올해 1~2월 마이너스 13.4%로 개선되고 이달 들어서도 감소율이 크게 낮아지고 있는 상태다. 최근 수출은 무선통신기기가 지난 1월과 2월 27.6%와 4.95% 증가하는 등 호조를보이고 있고 자동차도 1월에는 7.5%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나 1~2월 합산으로는 18.2%가 늘며 수출회복세를 주도하고 있다. 4월 수출이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할 경우 정부의 재정정책과 금융정책 등 거시경제정책 기조의 수정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재정경제부는 "거시정책 기조 판단에 있어 수출이 매우 중요한 변수이긴 하나설비투자, 소비 등의 동향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판단할 문제"라며 "단순히 1~2개월수출이 늘어났다고 정책기조를 성급하게 변경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고수하고 있다. 재경부는 그러나 "민간 전문가들도 참여하는 거시경제 점검회의 등을 통해 전반적인 거시경제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있다"고 밝혀 여지를 남겼다. (서울=연합뉴스) 유의주기자 ye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