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 주도로 고급 인력의 이동이 증가하면서 선진국의 숙련 노동력 부족이 심화되고 있다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19일 분석했다. OECD는 이날 공개한 반기 이민보고서에서 선진국들이 부족한 노동력을 보충하기위해 외국인에게 장기 취업을 허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특히 고급 인력의경우가 그렇다고 지적했다. 또 이런 노동력 부족을 계기로 여성의 해외 취업도 크게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지난 1999-2000년 특정 부문 노동자에 대한 선진국의 이민 조건이 많이 완화됐다"면서 "특히 고급 노동력이 그렇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어 "그간은영구 이민이 주류를 이뤘으나 3-6년의 한시적인 취업 이민을 허용하는 경우도 많아졌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선진국들이 특히 IT 분야의 고급인력 확보에 부심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경우 지난해 이 부문에 85만명이 부족했으며 유럽도 200만명 가량이 충원돼야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OECD는 선진국에 유학하는 외국 학생들도 중요한 인력원이 되고 있다면서 이에따라 유학생을 많이 보내고 있는 나라들이 두뇌 유출을 줄이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이어 이민 패턴도 많이 달라지고 있다면서 그간은 여성의 경우 가족재회 목적이 가장 많았으나 취업을 위해서거나 난민 자격으로 선진국에 가는 케이스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인근 선진국으로 거주지를 옮기는 것이 주류였으나 이제는 대상국이 다양해졌다고 분석했다. 즉 이라크인이 북유럽으로, 중국인이 호주로, 미국인이 벨기에, 영국, 프랑스 및 네덜란드로 이주하는 사례도 본격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가 별로는 포트투갈, 핀란드, 네덜란드 및 스위스로 이주하는 여성 인력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성별 구분없이는 이탈리아가 지난 98-99년이민 입국이 무려 140%나 증가했으며 벨기에, 영국, 룩셈부르크 및 노르웨이도 외국인 이주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파리 AF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