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최초의 정보통신(IT) 분야 산업 협력단지인평양 '고려기술개발제작소'가 올 연말 준공된다. 남북 IT분야 협력사업자로 승인받은 ㈜엔트랙(대표이사 임완근)은 7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IT단지에 입주키로 한 6개 중소업체 대표단과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올 연말까지 평양에 IT단지 준공을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앞서 엔트랙과 ㈜한신코퍼레이션(대표이사 최신묵), ㈜토미스정보통신(대표이사 진영돈), 한국능률협회인증원(대표이사 박종화), ㈜글로벌웹(대표이사 송훈재),㈜버츄얼산업개발원(대표이사 김정호), ㈜알에프티엔씨(대표이사 박문수) 등 6개 입주업체 대표는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4일까지 평양을 방문, 북한 민족경제협력연합회 산하 광명성총회사와 실무 합의서를 체결했다. 합의 내용에 따르면 애니메이션 제작 업체인 한신코퍼레이션과 온라인 게임콘텐츠 업체인 글로벌웹은 북한의 IT인력을 활용, 각각 애니메이션과 게임, 인터넷 소프트웨어 제작 및 수출을 추진키로 했다. 또 무선 네트워크 장비 업체 알에프티엔씨는 북한내 초고속 통신망 구축 사업을,토미스정보통신은 북한 인력을 대상으로 게임 개발 및 운영, 그래픽 디자인, 콘텐츠제작 교육 사업을 각각 담당할 계획이다. 컴퓨터 관련기기 제작 업체인 버츄얼산업개발원은 북측과 소프트 및 하드웨어개발을 공동으로 추진키로 했으며 한국능률협회 인증원은 IT단지 입주 업체와 이미북한에 진출해 있는 업체들을 대상으로 국제표군화기구(ISO) 인증 및 경영컨설팅을실시하게 된다. 고려기술개발제작소는 평양시 통일거리 총 2만6천평 부지에 연건평 5천400평 규모로 지어지게 되며 1차적으로 다음달 말까지 500평 규모의 연구개발동 1개동이 신축될 예정이다. 엔트랙 임완근 대표이사는 "이번 방북을 통해 북한이 IT산업에 매우 큰 기대감을 갖고 있다는 것을 다시한번 확인했다"며 "6개 업체 외에도 입주 업체를 추가로모집, 내년까지 총 2천500명의 북한 인력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윤영기자 y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