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 비버 < e비즈니스 총괄책임자 >

OTIS는 세계 최초로 안전장치가 부착된 엘리베이터를 개발한 1백50년 전통의 세계적인 전문 기업.

지난 99년말 기준으로 매출액 57억달러(한화 6조6천억원 상당),세계 시장 점유율 25%를 차지하고 있다.

이 회사의 모기업인 유나이티드 테크놀러지그룹(UTC)은 지난해 미국의 경제전문 잡지 포천지가 선정한 매출 기준 5백대 기업중 1백25위이며 올해 미국내 57위의 다국적 기업으로 6가지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2백41억달러(한화 27조7천억원 상당).

"오티스가 추진중인 e비즈니스의 핵심은 기존 사업을 인터넷화해 거래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면서 고객의 편의성을 극대화하는데 있다".

지난해 3월 오티스의 e비즈니스 총괄 책임자로 선임된 론 비버 부사장은 "업종 특색에 맞는 e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이를 업계 표준으로 만드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티스의 e비즈니스 핵심은 지난해 6월 개설한 글로벌 사이트(www.otis.com)에 담겨 있다.

"전 세계 49개국 29개 언어로 지원되는 이 사이트는 온라인 고객을 위한 라이브 채팅까지도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지난해 경제전문 잡지인 포천지가 선정한 1백대 기업 중 다국어 웹사이트를 보유한 기업은 38개 뿐이며 이중 다수는 영어와 스페인어의 두 개 언어만 지원하고 있다고 론 비버 부사장은 설명했다.

그는 "연말까지 인터넷 상담에 따른 응답시간을 4시간이내로 줄일 계획"이라며 "주문후 제작,배달의 전 과정을 이동전화로 통보하는 기능까지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으로 접속하는 고객중 70% 가량은 신규 거래 고객이며 인터넷으로도 거래하는데 조금도 불편하지 않도록 완벽한 시스템을 갖추는데 노력했다는 설명이다.

원격 엘리베이터 모니터링 시스템(REM)도 오티스만이 제공하는 인터넷 서비스분야.

"REM을 통해 엘리베이터의 모든 운행정보를 글로벌 데이타센터에서 보관하고 있다. 엘리베이터 속도에서부터 소모품의 교체시기까지 모든 정보를 인터넷으로 건물주에게 제공하고 있다"

오티스의 모든 e비즈니스 관련 프로젝트는 담당 매니저와 정보기술(IT)담당자 1명이 한 조를 이뤄 운영하고 있다.

그는 "비즈니스 모델과 이를 구체화시키는 기술을 완벽하게 이해해야 성공할 가능성이 높고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최근 18개월 동안 약 2천만 달러를 인터넷 비즈니스에 투자했다"며 "업계에서 가장 선도적으로 e비즈니스를 추진함으로써 기업 이미지도 높이고 시장을 표준화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게 자체 평가"라고 말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