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 계열사 2개를 포함, 9개 기업이 외화유출 혐의로 관세청의 조사를 받고 있다.

관세청 관계자는 19일 "외환거래 전면자유화를 앞두고 밀수 마약 등 불법자금 위장반출과 재산해외도피를 근절시키기 위한 조사에 본격 착수했다"며 "이 과정에서 기업의 외화불법 유출혐의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들 기업의 외화유출에는 최고 경영진이 깊숙이 관련돼 있는 것으로 전해져 오너들의 회사재산 빼돌리기가 아니냐는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이 관계자는 "대규모 구조조정 과정에 있는 1개 기업을 포함해 30대 그룹 대기업도 조사대상에 2곳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