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이 현대건설의 자금확보를 위해 사재를 출연한다.

현대는 정 회장이 최근 현대건설의 유동성 확보를 위해 사재를 출연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해 왔다고 25일 밝혔다.

현대 관계자는 "정 회장의 사재출연 의도는 분명하다"며 "구체적인 출연규모와 방식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의 사재는 △건설 2천47만3백39주(7.82%·6백30억원 상당) △전자 8백35만8천9백98주(1.7%·1천8백80억원 상당) △상선 5백5만3천4백73주(4.9%·2백10억원) 등 총 2천7백40억원어치의 보유 유가증권이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사재 수백억원을 현대건설 유상증자 참여 등에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 회장은 자신의 현대전자 지분 1.7% 중 일부를 팔아 현대건설이 보유한 현대상선 지분 23.86%(2천4백59만주)를 매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현대는 밝혔다.

현대측은 전자 지분 일부 매각과 상선 지분 매입도 건설의 유동성 지원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하고 이 역시 내용적으론 사재출연에 가깝다고 풀이했다.

문희수 기자 msh@hankyung.com